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수는 기정화된 수순인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철수설로만 돌던 소문이 현실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철수설은 그동안 끊이지 않고 나왔는데요. 쉐보레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한국에서 수출되던 물량이 대거 축소되었습니다. 특히 군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준중형 모델 크루즈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전하게 되는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용차 판매보다 SUV비중이 커진 탓과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도 판매 둔화로 인해 생산량을 대거 줄이게 됩니다. 군산 공장은 쉐보레 크루즈와 올랜도를 생산하는데 판매둔화로 인한 생산 가동률이 2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준중형 시장은 아반떼가 복지부동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두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모델인 기아자동차의 K3마저 3월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K3가 나오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크루즈는 신차가 나온지 1년여만에 단종이 되고마는데 출시 전 신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출고가가 터무니 없이 높았던 탓에 초기 흥행에 찬물을 끼었는 것도 모자라 가격을 한차례 낮추면서 비난까지 뒷따르게 됩니다.

필자도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면서 한국GM의 소식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철수설을 처음 감지하게된 결정적인 사실이 매년 자동차 업계의 임금 협상만 보면 어느정도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죠.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7년 임단협에서 파업을 강행하고도 실속을 얻지 못한 이유가 글로벌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해 예년과 다른 임금 협상을 마치게된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한국GM은 적자가 난 상태에서도 2017년 임금 협상에서 타 경쟁 업체보다 더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게 되는데요. 기본급 5만원 인상, 격려금, 600만원 지급, 성과급 450만원 지급 등으로 노조와 협상을 타결하게 됩니다. 2016년 이 회사의 누적 적자가 1조 2741억원에 이르렀는데도 이 같은 타결을 도출했다는 것에 동종사들은 의아해 하게됩니다.

또한 2017년 9월 새로 부임한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에 부임 전 인도법인 사장으로 있으면서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던 인물인데 인도법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한국으로 발령받은 것만 보더라도 한국의 철수설에 힘이 실리는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일련에 계속되는 사태에서도 부인으로 일관하다 결국 폐쇄 조치가 나온데는 한국 정부로부터 운영 자금을 얻어내기 위한 압박의 카드라고 볼 수 있는데 자동차 생산은 국가기간 산업이라 각 국마다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때는 혈세로 긴급 운용 자금을 투입하게 됩니다. 그만큼 산업 비중도 높을 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와 연계 산업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전제에서 철수설은 기정화된다는 결과로 나오는데 금일 정부의 대책마련으로 한국 지엠의 재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적자금 지원 여부가 결정되긴 하겠지만 외국계 업체에 과연 자금이 투입될지와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회생 가능한 범주에 들지도 미지수입니다.